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타큐슈에서의 2일 차는 여러모로 기억에 남을 하루였습니다. 비록 계획이 틀어지기도 했지만, 예상치 못한 발견과 소소한 즐거움이 가득했죠.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 S24 전화로해결 골프는 내일로!
이번 기타큐슈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던 골프 라운딩은 아쉽게도 비 때문에 다음 날로 연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갤럭시 S24 통역 기능 덕분에 골프장과의 소통은 문제없었습니다. 어제도 골프장에 지각통보를 우리말로 전화하여 일본인이 이해하고 정확하게 전달해 주었으니까요 오늘 아침에도 새벽부터 내린 비로 예약해 두었던 골프장에 전화해서 캔슬하고 다음날 동일한 시간에 티업시간을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이면 꿈도 못꿀일이죠 골프장까지 가서 캔슬해야 하는데 일본은 전화로 캔슬이 가능하니까요 골프장취소로 일정변경을 해서 츠노시마대교 쪽으로 관광할 예정으로 차를 출발하려고 했는데 차에 락장치를 무시하고 출발하다 락에 걸립니다 주차요금 정산을 안 했던 거죠 뒤늦게 정산해도 락이 풀리지 않아 안내판 전화로 전화해서 기사를 호출하여 20여분의 기다림에 AS기사의 도움으로 락이 해제되어 호텔에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혼자 해결할 수 있는 통역기능은 해외여행의 필수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빗속의 츠노시마 대교, 그리고 예상치 못한 휴업
빗속을 뚫고 2시간 20분이나 운전하여 츠노시마 대교를 찾았습니다. 가는동안 해변도로의 풍경은 너무나도 멋있고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지만 빗속의 드라이브라 조심히 갑니다 렉서스 CF 촬영지로 유명하다는 말에 기대를 안고 갔지만, 빗속의 대교는 사진으로 보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밋밋한 다리만 보일 뿐이라 실망감이 컸습니다. 오랜 드라이브에 비하면 아쉬움이 컸죠 게다가 제2의 목적지였던 土井ヶ浜海鮮食堂 晴海 식당은 아쉽게도 휴업이었습니다. 구글링에서도 리뷰를 보면 휴업이었다는 리뷰가 꽤 많이 등장하니 꼭 목적지가 아니라 그냥 지나가다 영업 중 일 때 방문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혹시 이곳을 방문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휴무 여부를 확인하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나마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가 아름다워 위안이 되었습니다.
점심은 급히 계획을 변경하여 길가에 보이는 허름한 현지 식당에서 해결했습니다. 기대 없이 들어간 곳이었는데, 의외로 꽤 맛있는 음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메뉴는 비슷하며 노부부의 솜씨로 우니덮밥과 회모듬정식 약 4000엔 정도로 퀄리티 좋은 현지 노포집이며 특산품을 같이 파는 해변 도로가 식당이어ㅆ습니다 식당이름은 Shoeiken Toyoura Blue Line입니다. 간판엔 이런 거 없으니 구글로 저 이름 찾으시면 됩니다 허름하지만 상당히 맛집입니다. 역시 여행의 묘미는 이런 우연한 발견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찾은 모지코 레트로: 야경을 기약하며
오후에는 다시 기타큐슈의 모지코 레트로를 방문했습니다. 일본 최초로 바나나가 들어온 항구로 유명하며, 멋진 건축물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낮에 본모습도 아름다웠지만, 이곳은 특히 야경이 멋지다고 하여 다음 날 밤에 다시 방문하기로 기약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2박을 머문 **고쿠라 릴리프 아넥스 (별관)**는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5만원대에 트윈 베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성비 끝판왕 호텔이죠. 24시간 무료로 제공되는 **간단 스낵바 (빵, 우동, 카레, 음료)**는 야식이나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 아주 유용했습니다. 자전거 대여 서비스와 만화 북카페까지 갖춰져 있어 다음 기타큐슈 방문 시에도 이곳을 계속 이용할 계획입니다. 비가 와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덕분에 갤럭시 S24 통역 기능의 진가를 확인하고, 예상치 못한 맛집을 발견하며, 가성비 최고의 호텔에서 편안하게 머무는 등 즐거운 경험도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다음 날 모지코 레트로의 멋진 야경을 기대하며 기타큐슈에서의 2일 차를 마무리했습니다. 내일은 오늘 취소한 ASA 골프컨트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