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일본 대지진설!! 올 한 해 계속 뉴스가 나오네요 난카이협곡과는 거리가 있어 삿포로로 여행지를 선택하지만 홋카이도도 만만치 않은 지진이 일어난 곳이라는 걸 5월에야 알아 버렸다. 5월 후반부터 홋카이도 해역 일대에 5.0에서 6.1 규모의 지진이 연일 발생하여 다소 불안한 마음을 안고 올해 첫 일본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출국장에서 대기 중 홋카이도 해역일대 6.1 강진 발생 뉴스가 나오고 탑승수속이 시작됩니다. 작년 세 차례 규슈 지방을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북해도를 선택했고, 5박 6일의 여정 동안 렌터카로 오타루에서 2박, 삿포로 시내에서 3박을 하며 중간에 비에이와 노보리베츠 관광 및 골프 라운딩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하루 간격으로 네 남매의 해외 투어가 계획되어 있었는데, 하루 전날 큰 누님과 둘째 누님은 스페인으로, 다음 날은 막내 누님이 미국 여행을 떠났습니다.
숨 가빴던 첫 라운딩과 허기진 점심
이스타항공 오전 7시 40분 삿포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 오전 11시쯤 도착하여 입국 수속을 마치고 버짓 렌터카에서 차량을 인수하는 데까지 약 한 시간가량 소요되었습니다. 버짓렌터카는 부스에 단말기로 문자로 보내야 하는데 20분 동안 10분 소요란 안내판 만 믿고 하염없이 기다리다 문자로 보내야 문자접수 후 데리러 오는 시스템입니다. 삿포로에선 광활한 거리라 홋카이도익스프레스패스(HEP) 제도를 신청합니다. 이것저것 하다 보니 겨우 티업시간에 도착 쫄쫄 굶고 오후 12시 57분, **신치토세 C.C.**에 도착하자마자 골프백을 내리고 바로 플레이를 시작해야 할 정도로 일정이 촉박했습니다. 정신없이 이어지는 스케줄에 골프가 제대로 될 리 없었죠. 점심 식사가 포함된 플랜이었지만 밥도 굶고, 파우치 속에 있던 에너지바 한 개를 아내와 둘이 나누어 먹으며 오후 5시까지 버텨야 했습니다. 몇 달 동안 파우치에 굴러 다닌걸 삿포로에 와서 구세주 역할을 해줍니다. 몇 달 된 거 아내는 모릅니다. 반 남겨주니 반 정도 먹고 도로 줬습니다.
오타루에서의 첫 숙박과 아쉬운 밤거리
신치토세에서의 라운딩을 마치고 30분거리의 오타루 영화 "러브레터 오겡끼데스카" 오늘 첫 숙박지인 오타루 그리드 프리미엄 호텔에 체크인했습니다. 잠시 쉬다가 도보로 이동하여 오타루 맥주 창고에서 시원한 생맥주와 생선 모듬구이, 감자구이 등으로 첫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저녁 9시쯤이었는데, 거리에는 사람이 없어 다소 황량한 분위기가 의외였습니다.
호텔은 신축 건물로, 항구가 보이는 노천탕이 아담하게 구비되어 있고 한국어 가능 스태프가 교대로 세 명 정도 있어 편리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인인데도 먼저 나서서 한국말로 안내해주진 않습니다. 어려움이 닥쳐야 해결해 주는 정도 굳이 옆에서 영어로 외부주차장을 설명하는데도 옆에서 다른 손님과 응대를 하는지.. 노천탕과 지상 주차장 50면 정도를 갖춘 아담한 호텔이었죠. 다만, 영어로 주차장 안내를 해주었는데 결국 엉뚱한 곳에 주차해 버리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호텔 뒤편은 정기 예약제 주차장이었던 것이죠. 다음날 결국 다른 호텔과 연계된 주차장이어서 13500엔 나온 주차권 카드를 다시 호텔로 가서 현지스태프가 동행해 주어 해당 호텔 매니저에게 설명해서 1500엔 결제하고 나 올 수 있었습니다.
편리한 네이버 머니카드와 편의점 만찬
운하주변엔 관광객이 드문드문 보이고 거의 모든 식당들이 이미 영업종료가 된 상태라 삭막하기 그지없습니다. 아내와 호텔로 돌아오는 거리엔 건물을 비춰주는 조명만 있을 뿐 오타루 첫 날밤은 어느 일본 도시들과는 또 다른 세상입니다. 오타루 맥주 창고에서의 식사로는 양이 차지 않아 호텔 바로 옆 로손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먹을 안주, 김치, 맥주캔을 구입했습니다. 안주는 컵라면 매운 거 메밀 비빔면, 샐러드, 일본산 김치 삿포로클래식맥주캔, 도시락 저녁 식사 한 끼쯤은 편의점 음식으로 해결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었죠. 이번 여행을 위해 네이버 머니카드를 발급받았는데, 그동안 윌렛카드를 이용하였는데 환전해서 충전하고 수수료 발생되고 편의점에서 첫 사용을 해보니 터치 결제가 아주 편리했고 수수료도 환급되어 일석이조였습니다. 내 현금을 머니카드에 원화로 충전하고 그대로 터치식으로 결제가 되니 아주 편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