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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지 못한 재미가득! 삿포로 마지막 라운딩과 시내 탐방(2025.06.06)

by mylife68 2025. 7. 7.

골드삿포로 c.c 의 까마귀와여우

예상하지 못한 특별한 친구들과의 만남

라운딩 중 까마귀들이 몹시 활동적이었다. 아이스백 지퍼만 열리면 여지없이 간식을 물고 가려 해서 세 차례나 다시 주워와야만 했다. 까마귀들과의 옥신각신도 이번 여행의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았다. 그리고 드디어 삿포로에서 여우와 조우하게 되었다. 두 홀을 계속 따라다니며 간식을 기다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여우의 눈과 마주쳤을 때 느껴지는 묘한 홀림은 여우에 홀린다는게 느낄정도로 매우 강렬한 경험으로 기억될 것 같다.

만족스러웠던 골프 여행 총평

**골드 삿포로 C.C.**는 경치가 매우 수려하고 아름다웠다. 다만, 외국인에게는 점심 메뉴가 한정적으로 제공되어 먹을 것이 별로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신치토세, A-brand, 노보리베츠에 이어 골드 삿포로까지 4라운딩을 마쳤는데, 2인 골프 경비가 총 77만원, 1인당 38만원으로 18홀에 10만원도 들지 않은 셈이다. 우리나라 지방에서 1박 2일 36홀에 36만원 정도 드는 것을 생각하면 50% 정도 저렴한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골프장 퀄리티 또한 매우 높아 일본으로 골프 여행을 가는 이유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 다음을 기약해야 하지만, 대지진 소식에 언제를 다시 방문할 수 있을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삿포로 시내 관광과 해산물 뷔페 경험

골프를 마치고 시내로 돌아와 삿포로 맥주 공장을 잠깐 견학하고, 이른 저녁으로 해산물 뷔페 난다를 방문했다. 오후 4시 30분 정도에 입장했는데, 카드 비밀번호 6자리를 요구하는 기계 때문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기존 번호에 앞뒤로 00을 사용하면 된다고 했지만, 우리 둘 다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지상 건물 편의점에서 현금을 인출하여 입장할 수 있었다. QR 결제도 가능하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후회가 남았다. 네이버 QR로 충분히 결제할 수 있는 것이었다. 90분에 2인 24,200엔 정도를 지불했는데, 대게 다리를 본전 뽑겠다는 마음이었지만 그리 많이 먹지는 못했다. 접시에 3~4개 담기는 사이즈로 대게 3접시, 새우, 전복, 굴 등 2접시, 와규와 연어알 1공기, 초밥 3개, 맥주 2잔, 사케 2잔을 90분 안에 먹는다기보다 다소 급하게 먹어치웠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급적 털게나 굴처럼 껍질이 두껍고 큰 것은 자제하는 편이 좋았다. 그릴 사이즈가 작아 굴을 굽는 데 시간이 부족했으며, 털게는 아예 가져오지 않았다. 접시에 굴 1개와 털게를 올리면 그릴의 절반을 차지했다.

편리했던 쇼핑과 호텔 시설

메가 돈키호테에 딸이 찾는 선블럭이 없어 근처 주차장이 있는 대형 드럭스토어를 검색하여 방문하게 되었다. **츠루하 드럭(Tsuruha Drug)**이라는 곳으로, 90분 주차 무료에 24시간 약 및 식자재를 판매하고 있었다. 종업원에게 찾는 물건을 보여주니 바로 찾아주어 매우 편리했다. 아내는 직접 찾다 못 찾아 다른 곳을 둘러보았는데, 진작 직원에게 문의할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손님도 별로 없고 물건도 많고 택스프리도 해주어 돈키호테보다 약간 비싸지만 여유롭게 필요한 물건을 찾기에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번 여행에서는 이자카야를 한 번도 가지 않았다. 그동안 저녁 식사 후 이자카야를 매번 들렀지만, 1일 3회 대욕탕 피로회복 덕분에 다리에서 광택이 날 정도로 피로가 풀렸다. 삿포로 에미온 호텔은 각 층에 얼음 제빙기가 있고 객실에 신발 건조기가 있어 신발이 뽀송뽀송해져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오늘 밤이 지나면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삿포로를 다시 방문하면 도시별 공략하는 것을 좀 더 공부하고 오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넓은 땅이라 한국의 80% 면적이니 제대로 즐기려면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