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가고시마에서 미야자키로 넘어와 란딩 후, 미야자키의 대표 관광지인 선 멧세 니치난과 우도 신궁을 관광하기 위해 일부러 니치난 키 타고 C.C. 를 예약했습니다. 오전 9시 24분 티업, 1인 5,300엔이라는 착한 가격에 스루 18홀 라운딩이 가능했죠. 골프장에서 우도 신궁과 선 멧세 니치난은 약 30분 거리라 이동하기도 편했습니다. 미야자키에 가시면 꼭 들러야 할 곳이니, 오후 5시까지 입장이라는 점 기억해 두세요! 해변 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풍경과 따뜻한 태평양 바닷바람이 정말 일품입니다.
원숭이도 만날 수 있는 가성비 골프장, 니치난 키 타고 C.C.
니치난 키 타고 C.C. 는 평이한 난이도로 누구나 1 볼 플레이가 가능한 가성비 좋은 골프장입니다. 산 정상에 위치해 있어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하며, 운이 좋으면 원숭이도 마주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저희도 운 좋게 골프장 입구 산 중턱쯤에서 10마리의 원숭이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의 원숭이 가족들은 도로를 건너 산비탈 쪽으로 내려가며 저희 차량을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외국에서 원숭이들이 차량의 물건을 탈취하는 장면이 생각나 얼른 차창을 닫았죠!! 아내는 탄성만 부르고 옆에서 사진 찍을 생각도 못 합니다. 운전만 안 했어도 사진을 찍는 건데 말이죠 전체적으로 코스가 평이하고 관리도 잘 되어 있고 모든 티가 오픈되어 있어 원하는 티에서 프레이 가능 페어웨이로 카트진입이 가능함. 1월의 라운딩였지만 이슬이 맺힌 그린은 관리가 예술입니다 한국에서 1월에 그린은 얼음판이라 통통 튀겠죠 산 중턱에 위치해도 양 옆으로 홀들이 이어져 웬만하면 볼 을 잊어버릴 수 없는 구장이었습니다 전 마지막 홀 연못에 빠지는 바람에 딱 1구 잊어버렸습니다 여기서는 점심식사 대용으로 클럽매점에서 산 카스타드 같은 빵으로 요기를 해가며 즐겁게 라운딩을 마쳤습니다.
우도신궁과 선맛세니치난 관광투어
이스터섬의 지진피해 때 일본기업으로부터 복구사업의 일환으로 이스터섬 원주민들로부터 직접 허가를 받아 복원된 모아이 석상입니다. 단순한 모조품이 아닌, 실제 이스터섬 모아이를 만든 장인들의 기술을 전수받아 제작되었다는 모아이 7개 석상을 관광하기 위해 일정을 짠 게 천만다행입니다. 웅장하고 신비로운 모습의 7개 석상이 태평양을 배경으로 일본에 있는 것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7개의 모아이 석상은 각각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왼쪽부터 건강운, 사업운, 교통안전, 결혼운, 금전운, 학업운, 연애운을 상징하는, 각 모아이 앞에서 소원을 빌거나 사진을 찍는 것이 방문객들의 모습입니다. 연령에 따라 해당 모아이 옆에서 취하는 게 어딜 가나 같은 마음인 거 같습니다. 전 금전운 옆에서로 기억합니다. 아닌가. 나비정원도 인상적입니다 시멘트 바닥에 그려진 각양의 나비그림 한가운데 솟은 촛대 모양의 암석 구멍엔 세계 각국 동전들이 비집고 들어가 있습니다
우도신궁은 선맛세 니치난 가기 전 바로 근처에 있는 내려가는 해식동굴에 신사를 모시고 있는 동굴 신사 너무 가팔라서 저희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으로.. 다시 올라오려니 다리가 아플 거 같아서입니다. 여기는 순산의 신사 소원을 빌면 순산을 한다라는 파도소리가 아주 웅장합니다. 우리나라 해동용궁사와 비슷하고 모습은 낙산사에 있는 암자와 매우 흡사하였습니다.
미야자키의 맛: 닭 요리와 철판구이
두 곳의 관광코스를 빠져나와 드라이브하는데 태평양의 바다 절경이 너무나 멋있습니다 운전석 오른쪽의 해안은 운전을 하기에 아주 힘들 만큼 절경입니다. 이런 멋진 드라이브 코스에 상점이나 카페, 레스토랑이 거의 없다는 게 믿기지 않더군요 우리나라였으면 몇 십 개는 있을 텐데 말이죠 팬츠바람에 서핑보드를 들고 가는 친구도 있고 1월이라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천혜의 기후대신 잦은 지진의 시발점을 준 걸까요? 가다가 아이스크림전문점을 갔는데 그만 3월까지 휴업이네요 3월까진 장사가 덜 되나 봅니다. 전날 저녁에는 미야자키 명물인 토종닭 요리를 맛보기 위해 방송에도 나왔다는 마루만 야키토리 본점을 방문했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쏘쏘 했습니다. 특이하게도 현금만 받는 곳이었고, 총 7,520엔을 지불했네요. 오늘은 미야쟈키규 저녁식사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유료주차장에 파킹 후 건물 외곽 지하 1층에 위치한 미야치쿠 철판구이 BBQ는 정말 강추합니다! 1인 5,000엔에 김치 500엔을 추가해서 총 11,730엔이 나왔는데, 입에 넣는 순간 고기가 살살 녹는 맛이었습니다. 마블링의 눈꽃이 예술입니다 철판구이도 있으나 저흰 그냥 스테이크 화로구이로 주문하였습니다. 주문도 태블릿으로 하는 신식 시스템이라 편리했고요. 미야자키에 가신다면 꼭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후회하지 않을 식당입니다.